여러분도 한번쯤 보셨을 "선영아 사랑해" 광고와 신하균 정재영 주연의 웰컴투 동막골의 감독, 박광현 감독님을 실제로 뵙고 오는 기회를 가진 오늘이었습니다.
발단은 여친이 과제로 뭐 어쩌구 청소년 영화제에 어쩌구 인터뷰 어쩌구해서 어뷰징 비슷하게 해주려고 근처에 가서 걍 하는 척 하고 때워주려했는데 박광현 감독님이 오셔서 강연을 갖는다 하시니 급 떙겨서 헉헉 이건 꼭 가야해!
하고는 가서 봤습니다. 네.
청소년 영화제라 중고등학생들의 단편영화 공모전이었어요. 여친이가 재학중인 성공회대에서 개최했고요. 무료였습니다.
막 헐레벌떡 갔더니 이미 강연이 시작돼 있었고 정말 참여자 없음에 깜놀했지요. 한 50명? 쯤 와 있던거 같은데...듣기로는 고3이고 해서 영화 출품만 하고 자리에 참석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하네요.(실제로 우수상 수상팀도 참석 못함) 게다가 진행하는 대학생들 들이랑 숙제하러 온 여친이랑 구경온 나 빼고는 전부 고등학생들이었고 공모전 참가자였어요. 나만 붕 뜬 존재. 일명 빠.
뭐 이런저런 영화를 만들때에 관한 말씀을 듣고 질답시간이 와서 기쁜마음에 질문을 하려 했지만 업종 관계자도 아닌 내가 첫 테이프를 끊긴 뭐해서 딴 고딩한테 넘겨줬는데 걔한테만 웰컴투 동막골 사인 DVD를 주고 ㅠㅠ...............
<공모전 끝난 후 잠시 따로 가진 공모전 응시자들과 감독님의 촬영시간>
저의 질문은 그거였습니다. 먼저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던 것 중에 한가진데. "내가 좋아하는게 있고 표현하고 싶지만 과연 그게 남들도 좋아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거나 그렇게 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지요.
감독님은 애초에 누구나가 좋아할 수는 없으니 "자신의 생각을 믿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뭐 짧게 요약하면 그렇단 거고 길게 얘기하면 10분짜리라 길게는 말 않겠습니다. 꺄륵.(...) 그냥 뭐 막 밀어붙이고 나에게 최면을 걸고 열심히 미친듯이 하다보면 남들도 관심을 갖거나 수긍을 하게 되거나 한다고요. 저에겐 참 멋진 답변이셨습니다.
행사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에 주저주저 머뭇머뭇하다가 후닥 가서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유명인한테 사인받는거 처음이야 부끄부끄*-_-*
암튼 근데 질문할때도 처음부터 직업이 "디자이너"라고 말씀드렸는데 "연출하실거죠?"라고 되물으셨던 이유가...아무래도 영화쪽 사람일거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이신듯여. 전 그업계 사람도 아니고 지망생도 아니지말입니다. 질문전에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이라면서 웰컴투 동막골 7번봤다고 그랬는데 그건 뻥이고요 사실 4번밖에 안 봤지말입니다(개봉당일날 군대에서 휴가나와서 봤지). 죄송.(...)
회상 밖을 나와서 주차장 벤치에서 유부초밥을 먹는데 학교와는 안 어울리는 폭스바겐이 주차돼 있길래 감독님 찬가보다 했는데 딩동댕. 하악하악 왠지 나 번호 외운거 같애 하악하악